[전문]"유-종의 미 거두자"…朴-여야 '5자회동' 환담

머니투데이 the300  | 2015.10.22 16:53

[the300] 원유철 "제 이름 '유', 이종걸의 '종'…'유종의 미 거두자' 구호 만들자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 사진=뉴시스


- 장소 : 접견실- 참석자
o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o 청와대 : 비서실장, 정무수석

- 14:59 박 대통령(녹색 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 먼저 접견실에 입장해 엷은 미소를 띤 채 여야 지도부를 기다림.
- 15:00 문재인, 김무성, 이종걸, 원유철 순으로 차례로 접견실에 입장
- 김학용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비서실장,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함께 접견실에 입장

박 대통령 : 안녕하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 인사 후 박 대통령 중앙, 박 대통령 우측으로 문재인, 김무성, 좌측으로 이종걸, 원유철 선채로 4분간 환담

박 대통령 : 언론에서 뵈니까 오늘 우리 두 대표님과 원내대표님들 사이가 좋으신 것 같아요. 귓속말도 하시고 (웃음) 반갑게 아주 오랜 친구같이 인사도 나누시고 그러는데 실제로 그렇게 사이가 좋으신 건가요.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종걸 원내대표님 이름에 ‘종’ 자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제 이름에는 ‘유’ 자가 들어가고, 그래서 19대 국회가 이번이 마지막 회기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자, 심지어 이런 구호를 만들자고까지 했습니다.

박 대통령 : 하여튼 서로 잘 통하시면 그만큼 나라 일도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 국민들께 함께하고, 웃는 모습 보이고, 뭔가 이렇게 합의에 이르고 하는 것이….

박 대통령 : 오늘은 마침 이산가족 상봉 3일째 마지막 날이에요. 그런데 3일 동안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참 듣기도 가슴 아프더라고요. 돌도 지나지 않아 가지고 아버지하고 헤어졌는데 65년 만에 아버지를 만났으니 말도 못하고 끌어안고 울기만 하고, 또 결혼 6개월 만에 부부가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65년 만에 다시 재회했으니 평생을 얼마나 하루하루 그리움 속에서 살았겠는가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데 분단국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아픔이다, 우리 정치권이 그런 문제를 해결을… 절실한 아픔 아니겠습니까. 해결하는 데 같이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 이산가족 상봉이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저도 이산가족 상봉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북한의 여동생을 만나서 상봉하는 그 자리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습니다. 정말 이산가족으로서는 상봉이 좀 더 정례화되고, 확대되고 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런 것을 유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 대통령 : 저희가 아주 관심을 쏟고 있고, 명단도 전부 제공을 하고 있는데, 이게 맞아야 하는데, 우리는 빨리 정례화되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나고, 서신교환이라도 좀 됐으면, 생사확인이라도 됐으면 계속 이렇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 환담 이후 라운드테이블에 착석. 박 대통령 우측에 김무성, 원유철, 좌측에 문재인, 이종걸 착석
- 김학용, 김영우, 박광온, 유은혜 접견실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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