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여야 지도부, 靑 '5자 회동' 시작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5.10.22 15:11

[the300] 오후 4시30분까지 1시간30분 예정…朴대통령 '노동개혁·FTA', 野 '국정교과서' 논의 주력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의 '5자 회동'이 22일 오후 3시쯤 청와대에서 시작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이날 회동 시간은 오후 4시30분까지 약 1시간30분 간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와 야당은 회동에 당 대변인을 배석시킬 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의 진솔한 대화를 위해서는 대변인이 배석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회동 내용을 국민들에게 충실히 전달하려면 대변인이 배석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문제를 놓고 한때 '회동 불참'까지 거론했던 새정치연합은 결국 이날 오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변인 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5자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관련 법안들,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 FTA(자유무역협정) 문제, 내년 예산안 (법정) 시한내 처리 등 산적하고 밀려왔던 현안들의 처리 필요성을 말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5자 회동의 초점을 경제 등 민생 문제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직접 야당과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향후 정국 돌파의 명분을 쌓으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방미 성과와 노동개혁, 경제활성화 법안 등에 대해 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효과도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이번 회동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당초 새정치연합이 청와대의 5자 회동 제안에 원내대표를 제외한 '3자 회동'을 역제안한 것도 법안이 아닌 국정 교과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야당은 이번 회동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더라도 이를 국정 교과서 문제에 대한 대국민 여론전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만약 박 대통령이 국정 교과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다면 이를 강경 투쟁을 위한 명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할 이야기는 다 하고 오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야당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데 대해 '굴욕외교'를 문제삼고 KF-X 사업 차질에 대한 외교안보라인의 문책을 요구할 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9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교체했지만, 이는 문책이 아니라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이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설명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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