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국정원 감찰실 차장 3명 교체, 임과장 죽음과 관련"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5.10.20 20:03

[the300]"TK청와대 인사개입·좌익효수 원대복귀"…정보위 국감서 국정원 인사문제 다수지적

20일 국가정보원 회의실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국정원 직원이 현재 국정원 내 대공수사국으로 복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신경민 정보위 야당 간사는 이날 오후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 도중 별도 브리핑을 갖고 "좌익효수는 국정원으로 원대복귀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1년 전엔 국정원이 행정업무를 조금 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오전엔 말을 아껴 다시 확인했더니 원대복귀했다고 확인해줬다"며 "복귀 시점은 대기발령을 받은 때로부터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상 댓글사건에 대한 조사는 끝났다고 판단되고 수백만건의 자료를 인멸한 직원에 대한 수사나 자체조사는 물론 의지도 없다"며 "국정원은 댓글사건으로부터 반성하거나 개혁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 밖에도 이날 비공개 국감 도중 오간 국정원 인사 관련 질의를 다수 공개했다.

신 의원은 "9월 초에 국정원 감찰실 인사가 있었는데 감찰실장은 유임이 됐지만 감사·보안·평가차장 등 3명의 차장이 1년이 안 된 상황에서 일괄 교체됐다"며 "국정원 개원 이래 없었던 일로, 임과장의 죽음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에 대한 신 의원의 질문에 "감찰실 인사는 해킹사건과 무관하고 새로운 근무자세가 필요하고 권위적이란 지적이 있어서 일거에 바꿨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그러나 우린 죽은 임과장이 감찰을 받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임과장뿐 아니라 광범위한 감찰이 있었다고 본다"며 "이와 관련된 문책성 인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지난 8월 국정원장 권한인 총무국장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병호 원장이 발탁하려던 총무국장 후보가 청와대 반대로 무산됐다"며 "TK(대구경북) 출신 청와대의 고질적 인사개입이 아니냐고 질문했지만 이 원장은 염두에 뒀던 후보가 잘 안 된 것은 사실이지만 청와대 개입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 같은 국정원의 인사에 대해 강도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좌익효수의 원대복귀는 정말 실망스럽고 국정원 개혁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암담함을 느끼게 한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해 문제시 징계는 물론 연금도 못 받게 하고 다시는 국정원에 발을 못 붙이게 강도높은 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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