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5X 발매…역대 넥서스폰에 담긴 구글의 의도는?

머니투데이 도민선 기자 | 2015.10.20 18:09
LG전자가 만든 세 번째 구글 넥서스 스마트폰 '넥서스5X'(Nexus 5X)가 20일 한국에 정식 발매됐다. 지난 16일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6P'가 전파인증을 통과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0년부터 구글이 내놓은 넥서스 폰만 8종이다. 구글은 넥서스폰에 '특별한' 기능을 넣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었다. 역대 넥서스 폰의 '특별한' 기능을 알아봤다.

넥서스원
◇넥서스원(NEXUS ONE): 첫 넥서스 폰이자 '슈퍼폰'

HTC에서 2010년에 내놓은 넥서스원은 당시로써는 드문 1GHz급 CPU(중앙처리장치)와 512MB 램(RAM), 500만 화소 후면카메라 등을 달고 나와 '슈퍼폰'으로도 불렸다. 상대적으로 고사양인 것은 안드로이드폰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 OS 2.1버전인 이클레어(Eclair)가 깔렸고, 2.3 진저브레드까지 OS 업그레이드가 되며 넥서스 폰은 OS가 2번 이상 업그레이드된다는 전통을 세워줬다.

후속 모델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외장메모리 슬롯이 있다는 것이다. 이후 넥서스 폰들은 '구글 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외장메모리 슬롯이 달리지 않았다.
넥서스s

◇넥서스S(NEXUS S): NFC가 지갑을 없앨 수 있을까?

2010년 11월에 공개된 넥서스S는 삼성전자가 처음 만든 넥서스폰이다. 터치스크린 등 하드웨어 사양은 먼저 출시된 삼성 '갤럭시S'와 유사했다.

안드로이드 OS 2.3 진저브레드 탑재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최초로 근접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이 포함됐다. 이는 이듬해 5월 발표된 '구글 월렛'을 퍼뜨리기 위한 포석이었다.

또 구글 맵과 구글 고글을 이용한 번역 등의 연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넥서스(Galaxy Nexus): 얼굴 인식 기능과 소프트키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만든 넥서스 폰으로 2011년 10월 공개됐다.

넥서스 폰 중 처음으로 16:9 비율인 4.65인치(11.8센티미터) HD(1280×720) 터치스크린이 달렸다. 이전까지 2.3 진저브레드(스마트폰)와 3.2 허니콤(태블릿)으로 나뉘어진 안드로이드 OS를 통합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전면부에 물리 버튼이 없고 '소프트키'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ICS에서 파일 송수신 기능인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이 추가돼 넥서스S에서 처음 선보인 NFC가 다듬어졌다.

탈착식 배터리인 마지막 넥서스 폰이며 미국에서 판매된 모델은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했다.

후면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당시 출시된 스마트폰들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제로셔터랙'의 도입으로 연사기능이 개선됐다. 또 잠금화면 해제 방법으로 얼굴인식 기능이 추가됐다.
넥서스4

◇넥서스4(NEXUS 4): 무선충전과 내장형 배터리

넥서스4는 LG전자가 2012년 11월 발매한 4번째 넥서스 폰이자 4인치대(4.7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이다.


성능은 '옵티머스 G'와 유사하고, 넥서스 시리즈 중 유일하게 8GB 내장메모리가 달린 모델이 출시됐다. USB OTG도 지원하지 않아 이용자들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써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넥서스 폰 최초로 내장형 배터리(2100mAh)와 치(Qi) 방식의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언락폰(특정 통신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첫 번째 넥서스 폰이다.

넥서스5
◇넥서스5(NEXUS 5): 애플 시리(Siri) 닮은 구글 나우(Google Now)

2013년 10월 공개한 LG전자의 두 번째 넥서스 폰으로 안드로이드 OS 4.4 킷캣과 함께 공개됐다. 4.95인치 풀HD(1920×1080) 화면이 달렸음에도 무게는 130g으로 가벼웠다.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가 구글 크롬(Chrome)이 되고 음성 인식 기능과 위치 정보, 일정 관리 등을 통합한 '구글 나우 런처'가 깔리는 등 UX(사용자 경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 나우는 2012년 6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의 추가 기능으로 처음 공개돼 갤럭시 넥서스에도 업데이트됐지만, 넥서스5의 기본 화면 하단에 바로 가기 버튼이 달리는 등 이때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에는 손 떨림 보정 기능(OIS)이 추가됐다. 이듬해에 출시된 '구글 카메라'를 카메라 앱의 표준으로 삼기 위해 추가한 기능으로 보인다.
넥서스6

◇넥서스6(NEXUS 6): 구글의 자회사가 직접 만든 넥서스 폰

2014년 10월에 공개돼 넥서스4처럼 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서만 발매됐다.

화면은 5.96인치 WQHD(2560×1440)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역대 넥서스 폰 중에 가장 크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에서 생산했고, 램 용량이 처음으로 3GB를 탑재했다. 구글이 자회사를 통해 직접 단말기 생산에 관여했던 것이 특징이다. 또 내장배터리임을 감안해 급속 충전 기술이 도입됐다.

그 외 탭앤고(Tap & Go) 기능으로 기기 간 연동이 쉬워지고 넥서스 폰 최초로 13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리는 등의 개선사항이 있었지만, 넥서스 마니아들에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넥서스5X
넥서스6P
◇넥서스5X(Nexus 5X)와 넥서스6P(Nexus 6P): USB 타입C와 지문인식

지난 9월 말 함께 공개된 넥서스5X·넥서스6P는 위아래 구분이 없는 USB 타입C(Type-C) 충전단자와 지문인식 모듈인 '넥서스 임프린트'(Nexus Imprint)가 포함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선 소개된 기능들과는 달리 USB 타입C는 넥서스만의 독자적인 표준은 아니다. 지난 3월 발매된 신형 애플 맥북과 크롬북 픽셀에도 장착된 만큼, 넥서스5X와 넥서스6P에 USB 타입C를 장착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태계의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해 악세서리 등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넥서스5X와 넥서스6P가 나오기 전에도 지문인식 모듈이 달린 모토로라 아트릭스 등 스마트폰이 있었지만, 잠금화면 해제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었다. 하지만 넥서스 임프린트는 구글과 기기 제조사 외에 앱 개발사들이 지문인식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새로운 보안 장치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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