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토부·해수부 '전격 개각'…다음 순서는 누구?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5.10.19 17:07

[the300] 현직 의원 최경환·황우여·김희정 유력…원년멤버 윤병세 외교장관도 거론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가 예정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에 대해 전격 개각을 단행하면서 후속 개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유일호 국토부 장관, 유기준 해수부 장관의 후임으로 각각 강호인 전 조달청장, 김영석 현 해수부 차관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아직 개각 대상에 오르지 않은 현직 의원 신분의 장관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3명만 남게 됐다. 이들 역시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연말 또는 연초 교체가 불가피하다.

현행 법상 지역구 국회의원은 선거일 120일 전까지 예비 후보자로 등록해야 하고 선거일 기준 90일 이전에 공직을 내려놔야 한다. 내년 총선이 4월13일로 예정됨에 따라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은 늦어도 내년 1월14일까지는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여기에 현역 의원이 아닌 정종섭 행정자치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총선 출마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다. 이들 역시 총선 출마가 확정된다면 내년 1월14일 전까지는 개각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윤상직 장관과 함께 박근혜정부 원년멤버로서 2년반 넘게 자리를 지켜온 윤병세 외교부·윤성규 환경부·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다음 개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병세 장관은 미국으로부터의 기술이전 무산으로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한국형전투기(KF-X)에 대한 책임으로부터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다음달 1일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유력시된다는 점도 윤병세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윤병세 장관은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까지만 성사시킨 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 개각에서 이들을 한꺼번에 교체할 경우 동시다발적 인사청문회로 국정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순차 개각'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국정감사도 종료된 만큼 이르면 이달말 추가 개각을 발표하고, 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기대되는 12월초 이후 추가로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최 부총리의 후임으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황 부총리의 후임으로 김재춘 교육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의 의중에 달려 있다"며 "참모들조차도 시기나 내용을 미리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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