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새누리당 내 국정화 당론 우려 움직임 있어"

머니투데이 남영희 기자 | 2015.10.19 10:58

[the300]"서울·수도권 중심 내년 총선 부정적 영향 우려"

새누리당 소장파 김용태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 의혹의 중심에 선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와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15.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당내 서울·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당론을 우려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다음 총선에) 새누리당에 매우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많은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수도권 의원 전부가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당내에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을 보인 인사는 정두언·유승민·박민식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있다.

반대하는 의원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의원총회 당시 이미 정부가 국정화 지침을 밝힌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 의견을 내기가 어려웠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정부 방침이 정해지고 나서 차후에 그것을 추인하는 형태의 당론 채택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처음"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또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는 대부분 동의한다"면서도 "일부 편향된 교과서를 바꾸는 방법이 과연 국정화 하나밖에 없냐. 좀 더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뱡향, 특히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풀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역사교과서 문제가 다음 총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특히 서울 같은 경우 3·40대를 중심으로 지금 새누리당이 국정화를 국정의 전부인양 하며 노동개혁 문제는 방치한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집권세력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저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의 역사 전쟁은 우리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며 "SNS뿐 아니라 지역 젊은 층의 얘기를 들어보면 좌우문제, 친일문제보다 지금 당장 취직할 데가 없는데 일자리부터 만들어야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느냐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후 새누리당 내 국정화 반대 의견이 불거질 시점에 대해 김 의원은 "주말이 지나면 각 상임위에서 예산소위를 가동한다"며 "아마 각 상임위별로 삼삼오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지난 주말 지역에서 지역활동을 하시면서 민심도 들었을 테니까 이번 주 중으로 나름대로 의견들을 서로 주고받으면 어떤 흐름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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