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미 경제동맹' 보건·에너지·우주로 확장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이상배 기자 | 2015.10.17 03:13

[the300] 朴대통령 방미 계기 총 24개 MOU 체결…달 탐사 사업 가속화 기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4년 4월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미국 워싱턴 D.C. 방문은 한미 '경제동맹'의 지평을 보건, 에너지, 우주 등 첨단분야로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우주개발에 대한 한미 간 협력 강화는 우리나라의 달 탐사 사업 등 우주산업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13∼16일 방미를 계기로 체결된 양해각서(MOU)는 보건·의료, 에너지 신산업, 우주, 제조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총 24건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엔지니어링 등 제조혁신 10건 △에너지 신산업 5건 △보건·의료 4건 △무역투자 3건 △우주 2건 등이었다.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한미 양국 국립보건원 간 의향서(LOI)가 체결되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치료제 개발,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치료 등 정밀의료, 의료기기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핵심기술, 인력, 의료시스템 등의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고령화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보건·의료 시장을 한미 양국이 주도하자는 게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 탄소저장활용 등 에너지 신산업 공동육성과 녹색기후기금(GCF) 등 기후재원 활성화 등에 대한 협조체계가 마련됐다.



우주 분야의 경우 한·미 우주협력협정 조속 체결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양국 정부의 합의가 이뤄졌다. 우주개발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과의 협력 확대로 달 탐사 등 우리나라의 우주개발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14일 미국 측의 요청으로 워싱턴 D.C. 인근 매릴랜드주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 "달 탐사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자원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미 양국은 제조혁신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3차원(3D) 프린팅, 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전미제조업협회 간의 협력 네트워크도 새롭게 구축됐다. 기존의 한미 재계 네트워크였던 전국경제인연합회-미 상공회의소에 또 하나의 협력 채널이 추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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