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정유주가 포함돼 있는 에너지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전보다 41.47%나 하락했다. S-Oil과 SK이노베이션의 이익 전망치가 각각 50.82%와 46.84% 떨어졌고 GS도 27.21% 낮아졌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S-Oil의 경우 3분기 실적악화가 연말 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기계(-16.01%), 운송(-10.59%), 디스플레이(-9.99%), 호텔·레저(-8.38%), 증권(-6.51%)업종 순으로 이익 추정치가 한 달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은 '적자전환' 전망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한 달 전보다 8.60% 향상됐고 IT가전(4.60%)이 뒤를 이었다. 유틸리티(3.02%), 건강관리(1.49%), 자동차(0.60%) 등 5개 업종만이 한 달 전보다 이익전망치가 상향됐다. 유틸리티 업종 가운데 적자가 예상됐던 삼천리는 이달들어서는 14억원 영업흑자로 전망이 좋아졌다. 유한양행, 코라오홀딩스, LG생명과학 등은 한 달 전보다 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개선됐다.
전체 종목 가운데 이익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가장 좋아진 기업은 한진중공업으로 157.66% 향상됐다. 대덕GDS(104.26%), 세아베스틸(30.92%), GKL(30.33%), SIMPAC(19.08%)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156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47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49% 감소했다. 화장품·의류(-13.34%), 호텔·레저(-12.35%), 디스플레이(-8.29%), IT하드웨어(-7.74%), 자동차(-7.22%), 건강관리(-3.58%) 순으로 이익전망이 깎였다. 이익전망이 오른 업종은 필수소비재(1.90%), 조선(1.11%), 미디어·교육업종 등 3개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쇼박스(38.17%), 인탑스(36.83%), 코텍(19.66%), 창해에탄올(18.47%), 제닉(16.92%)의 이익 상향률이 높았다. 반면 화장품주인 코스온과 산성앨엔에스의 이익전망은 한 달전대비 30% 이상 하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더라도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분기와 전년도 부진한 실적의 기저효과는 일시적일 수 밖에 없고 환율은 3분기 기고효과가 향후 수출주 실적개선 모멘텀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실적개선의 지속성은 여전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영업이익과 순익 공통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최근 분기별 실적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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