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통화량 200조 늘어..5개월 연속 9%대 증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5.10.14 12:00

저금리 영향에 대출증가, 경상수지 흑자 등 영향

한은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 추석자금을 시중은행에 공급하기 전에 현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저금리에 따른 대출증가와 경상수지 흑자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M2)이 9%대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8월까지 200조원 이상 늘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평잔기준)는 2218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했다.

M2는 즉시 유동화 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 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M2 증가율은 지난 4월 5년 만에 9%대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9%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M2 증가율 앞서 2013년 4.8%, 2014년 6.6%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증가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시중 통화량 증가세는 가계대출 증가, 무역수지 흑자와 연관성이 높다.

8월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증가해 월별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8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84억6000만달러로 2012년 3월 이후 4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에 유동성이 늘었고 경상수지 흑자로 외화가 유입되면서 통화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늘어난 통화량은 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금융상품에 몰렸다. 전월대비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6조7000억원, 요구불예금이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 금융상품도 2년 미만 외화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 통화량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비 4조6000억원, 기업이 9조1000억원, 지자체 등 기타부문이 2조2000억원 증가했고 보험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9000억원 감소했다.

8월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은 1173조2600억원, 기업은 566조1900억원, 기타금융기관 367조2600억원, 기타부문 109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9월 시중 통화량도 9% 중반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8월말 기준 M1은 660조원으로 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21.3% 증가했다. M1은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째 10%대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Lf(금융기관유동성)는 3033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고, L(광의유동성)은 3879조원으로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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