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얼굴의 단체도시락 플랫폼 서비스 '김대리시켜'는 대형 도시락 업체에 가려진 소상공 단체도시락 가게를 웹(www.kimorder.com)과 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소개해준다. 단순히 소개에 그치지 않고 '등산할 때 먹기 좋은 도시락', '회사 체육대회에 맞는 도시락' 등 테마를 만들어 가맹점 로고와 함께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유료 광고도 게재한다. 이들의 마케팅을 김대리시켜가 대행해 주는 것이다.
이어진 대표(37)는 “인지도 높은 대형 도시락업체 외 다른 업체를 알아보려면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며 “김대리시켜는 단체도시락 가게를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문 건수 당 받는 가맹점 수수료는 11%다. 여기에 SNS 유료광고 등이 포함돼 있으며 도시락 배송료는 소비자가 부담한다.
김대리시켜는 이 대표가 단체도시락 가게를 직접 운영했던 경험을 녹여 만든 회사다.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3년간 단체도시락 가게를 했던 그는 "도시락은 대부분 점심시간에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일어나 만들어야 한다"며 “잠도 겨우 3시간 정도 잔다. 블로그, SNS 등의 광고를 동시에 하는 것은 엄두가 안 났었다"며 소상공 단체 도시락 가게의 주문중개서비스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대리시켜는 현재 단체 수제도시락 업체 '제스트'를 포함 총 15군데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심용언 공동대표(27)는 "도시락 업체를 방문해 맛과, 반찬 구성 등을 직접 확인 후 가맹점 논의를 한다"며 "맛과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 출시한 김대리시켜의 주문 건수는 지금까지 총 10 건이다. 이 대표는 "대부분 창업관련 행사나 단체 체육대회 등에서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래부 산하 K-ICT 창업멘토링센터의 4기 멘티 졸업생으로 멘토링센터의 최대양 멘토를 만나 구체적인 사업 자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국가 창업지원으로 4000만원 가량 금전적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최 멘토의 조언은 그 돈보다 더 가치 있었다"며 "투자설명회나 국가 창업지원 정보 등을 알려주심은 물론이고 회사 성격에 맞는 인적 인프라 구성뿐 아니라 주말에도 사업계획서를 첫 장부터 끝 장까지 꼼꼼히 검토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최 멘토를 '회사의 고문이사'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와 심 공동대표는 "한국의 도시락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 싶다"며 "일본엔 지역특색 도시락 관광도 있다. 한국에도 이런 도시락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