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세력 통합해 '민생 대표정당'으로 발돋음"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5.10.13 10:07

[the300]"현대적 선진정당으로 거듭날 것…교섭단체 되면 한국정치 변화 주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노사정 합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9.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3일 진보세력을 통합해 명실상부한 민생 대표정당으로 발돋움 하겠다며 앞으로 당이 나아가야할 비전을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일주일 후면 정의당은 창당 3주년을 맞이한다"면서 "진보정치가 실패한 원인을 제거하는데 부단히 힘써왔다. 이제 내부를 정비했고 외양도 갖췄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난 7월 3기 당 대표로 선출돼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가치 중심의 정치'라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더 좋은 대안'으로 경쟁할 것이다. 또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일관성 있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의당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를 위해 단호히 싸울 것"이라며 "요즘 '헬 조선'이란 말이 유행인데 '헬 조선'은 곧 '헬 정치'다. 우리 정치권에 대한 증오 섞인 원망이다. 상위 1%는 모두 갖고 나머지 99%는 빈곤과 비참을 강요받는 승자독식 사회, 민주화 이후 30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삶이 고단한 분들의 절규에 응답하겠다. 부모가 누구든, 출신이 어디든, 또 성별을 떠나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겠다. 기득권 정치와 단호히 맞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다른 종류의 정당, 현대적 선진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또 정의당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담대한 정치 기획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 민주주의는 낡고 고장 난 엔진이 아니라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이 당원중심 정당의 모범을 창출해 정당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 정당들이 앞 다퉈 '당원 없는 정당'을 선언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원은 정당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책임주체다. 자발적인 당원의 참여 없는 정당은 도당에 불과하다. 당원 민주주의가 꽃 피는 정당, 젊고 유능한 리더십이 성장하는 정당, 정의당은 그런 강하고 매력적인 선진정당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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