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시대흐름에 역행"

뉴스1 제공  | 2015.10.12 17:10

"자유발행제로 가는 추세…국정화 철회 검·인정 제도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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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News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발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고 자율성·다원성의 가치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하지 않은 일을 교육부가 강행하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는 사회적 합의에 근거한 큰 틀에서 교육과정의 범주를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다양한 형태와 풍부한 내용의 교과서를 통해 다양한 인식과 상상력의 지평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존중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시선이 조화롭게 공존할 때 비로소 교육 내용의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이런 건강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오히려 더 높은 수준에서 바른 역사관이 수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검정에서 인정으로, 인정에서 자유발행제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으로의 회귀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교육부는 한국사교과서의 국정화 행정 예고를 철회하고, 검인정 제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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