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쉼터에 입소하는 가출청소년이 매년 늘고 있지만 청소년 쉼터 이용 후 가정이나 학교로 복귀하는 청소년의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소년 쉼터를 무단 퇴소하는 가출청소년의 수는 크게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출 청소년 쉼터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청소년 쉼터 이용 실적은 총 6만2742명이었다. 청소년 쉼터를 이용하는 가출청소년은 2011년 1만1657명에서 2014년 2만4079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청소년 쉼터 이용 이후 가정이나 학교로 복귀한 청소년의 숫자는 일부 늘었지만 전체 청소년 쉼터 이용현황 중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줄고 있다. 가정이나 학교로 복귀한 청소년의 비율은 2011년 45.0%(5247명)에서 2014년 27.6%(6635명)로 줄었다.
무단 퇴소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2011년 26.3%(3061명)에서 2014년 53.2%(1만2816명)로 2배 이상 늘어났다. 4년간 통계로 봐도 무단 퇴소는 2만5166명으로 전체의 40.1%에 달했다.
임 의원은 "청소년 쉼터를 찾은 가출청소년들이 쉼터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고 다시 길거리로 돌아가는 인원이 40%나 발생하고 있는 것은 청소년 쉼터의 기능 및 실효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청소년 쉼터가 가정복귀의 초석이 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소년 쉼터는 2015년 상반기 현재 전국에 116개가 운영 중이며 2014년 기준으로 4479명의 가출청소년이 입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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