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당 내 낡은 진보 현실을 배타·무능·불안·무비전 등 네가지로 진단하고 대안 역시 네가지 기조로 제시했다. 즉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새 정치구도 구성 △이분법적 사고와 관료주의 극복 △부패와 저급한 정치행태 척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극복을 통한 계승이다.
이를 위해 5가지 실행방안을 내놨다. 이는 당 수권비전위 설치,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김한길-안철수 체제 시절 평가에 대한 집중토론, 19대 총선평가·18대 대선평가 보고서 공개검증, 원칙없는 선거·정책연대 금지 등이다.
그는 5대 실행방안 관련 "새로운 성장과 복지의 담론을 원점 재검토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며 "계파를 떠나 합리적 개혁의지를 갖춘 인사로, 우리 당을 지지하는 인사가 아니라도 당 혁신에 도움이 된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리심판원을 재구성하고 윤리규정과 기준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자고 했다. 그는 "고비마다 터져 나오는 막말이 당을 망친다"며 정치문화개혁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당 혁신의 출발 중 하나는 실패한 19대 총선 및 18대 대선결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에 있다"며 보고서 검증을 요구하고 "포용적 대북 화해협력은 적극 추진해야 하지만 북한의 핵과 도발, 인권문제에 무비판적이고 온정적인 입장을 가진 세력과는 결코 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당에 대해 "왜 운동권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왜 성장에 무관심한가. 왜 60대 이상 국민에게 지지를 잃었는가"라는 등 6가지 질문을 던졌다. 당의 '불안' 측면에 대해선 "지난 대선 때 통진당(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연대는 얻은 표의 몇 배에 해당하는 표를 잃어버린 큰 실책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와 낡은 이념공세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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