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1] 디그롬-라이트, 1차전 승리 쌍끌이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15.10.10 14:09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낸 제이콥 디그롬.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가 LA 다저스를 잡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27)과 '미스터 메츠' 데이빗 라이트(33)의 활약이 빛났다.

메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투타에서 우위를 보인 끝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메츠는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그것도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넘고 만들어낸 승리였다. 오랜만에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였지만, 시즌 내내 보였던 좋은 모습이 계속 이어진 셈이다.

특히 선발 디그롬과 2번 타자로 나선 라이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디그롬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 라이트는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다소간 넉넉한 리드로 바꾸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디그롬은 디비전시리즈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쳤다.

디그롬은 이날 최고 99마일(약 159km)의 강속구를 뿌렸다. 7회 마지막 등판에서도 96마일(약 155km)의 속구를 뿌릴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더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121구를 던지며 7회까지 막아내 불펜 손실도 최소화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기마다 범타와 삼진을 뽑아내며 실점을 0으로 만들었다.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던 셈이다.


7회초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이빗 라이트. /AFPBBNews=뉴스1



마운드에 디그롬에 있었다면 타선에는 팀 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미스터 메츠' 라이트가 있었다. 4월 15일까지 경기를 치른 후 척추관 협착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라이트지만, 치료와 재활을 거쳐 8월 25일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9, 5홈런 17타점, OPS 0.814로 좋았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기록은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2타점. 안타는 1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1안타가 천금이었다.

라이트는 7회초 루카스 두다, 루벤 테하다, 커티스 그랜더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즈. 여기서 라이트는 바에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적시타로 메츠는 1-0에서 3-0으로 달아났다. 살얼음판 리드에서 다소 여유 있는 상황으로 변한 셈이다. 그리고 라이트의 적시타는 천금 이상이었다. 이후 8회말 1점을 내주며 3-1로 승리했음을 감안하면, 라이트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이처럼 메츠는 이날 디그롬-라이트의 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를 잡고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셈이다. 과연 메츠가 남은 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디그롬과 라이트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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