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아우디, 獨안방 점유율도 '하락'···현대·기아차는 '질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5.10.10 11:11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9월 안방시장서 '고전'...현대·기아차, 獨시장 수입브랜드 점유율 1위달성

현대차 신형 투싼 유럽 판매모델/사진제공=현대차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지난달 안방인 독일 내수시장에서 시장성장률보다 낮은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여파란 해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반면 올 들어 독일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수입 브랜드 중 1위로 뛰어올랐다.

10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9월 독일 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은 전년 같은 달보다 3.83% 늘어난 5만7042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독일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증가율(4.77%)을 하회하는 성적표다. 압도적 1위인 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율도 21.13%에서 20.93%로 낮아졌다.

폭스바겐그룹 계열로 배출가스 조작에 가담한 아우디 역시 지난 달 저조한 판매 실적을 냈다. 전년 같은 달보다 2.18% 늘어난 2만1904대를 팔았지만 시장성장률엔 못 미쳤다. 점유율은 8.24%에서 8.04%로 내려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독일시장의 판매 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는 독일 차 시장에서 '고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독일 시장 판매량은 1만2744대로 전년 같은 달에 견줘 24.60%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작년 9월 3.93%에서 4.68%로 크게 뛰어올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 달 7.5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독일 시장 점유율을 1.75%에서 1.80%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독일 시장 합산 점유율은 6.48%로 크게 상승했다. 독일 내 수입 브랜드 중 점유율 1위였던 폭스바겐 계열의 체코 스코다(6.15%)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독일 판매량이 글로벌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독일 내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신차 투입 효과가 본격화되면 점유율을 더욱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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