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아버지 "내일 패터슨 재판 참관…진실 밝혀져야"

뉴스1 제공  | 2015.10.07 17:15

아들 리, 한달 전 한국 들어와…"증인 출석 요청 때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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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피고인인 미국의 아더 존 패터슨. © News1 이광호 기자


18년 전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에서 한국 대학생을 살해한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당시 18세)에 대한 첫 재판에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 이모(61)씨가 직접 법정에 나온다.

사건 당시 패터슨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리는 한 차례 진범으로 몰려 살인 혐의로 혼자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고 풀려난 바 있다.

아버지 이씨는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들 에디(에드워드 리)가 나가지 않더라도 참관을 위해 저는 나갈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재판 진행과정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우리나라 검찰이 얼마나 잘못했고 법원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다 밝혀져야 한다"며 아들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판결을 내린 과거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이씨는 "오늘 아침에 검찰에서 (리가) 증인으로 나올 의향이 있냐고 물어와서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재판부에서 부르면 언제든 나갈 것이고 검찰과는 사실 상관이 없다"고 검찰에 대한 불편함도 내비쳤다.

한달 전 한국에 들어와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는 리는 당뇨와 허리 수술 등으로 인해 약을 먹고 있으며 이 사건이 재조명돼 정신적 안정을 위해 신경안정제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려 재판을 받은 과거에 대해 매우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증인으로 나와 다시 한 번 당시 상황을 증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상태다.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밤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 대학생)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한지 16년 만인 지난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8일 오전 10시30분 417호 대법정에서 패터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패터슨을 지난 2011년 12월 살인 혐의로 기소한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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