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 개최..."다음은 사우디·미국이다"

머니투데이 울산=강기준 기자 | 2015.10.07 16:11

(상보)사빅과 합작법인 제1공장 울산 준공식…제2·3 공장은 사우디와 미국에 건설 예정

7일 SK종합화학과 사빅(SABIC)과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화학업체 사빅(SABIC)과 손잡고 폴리에틸렌 사업의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7일 SK종합화학과 사우디 화학 업체인 사빅의 합작법인인 에스에스엔씨(SSNC, SABIC SK Nexlene Company)가 울산광역시 울주군 넥슬렌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SK종합화학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와 미국에도 넥슬렌 공장을 건설해 연간 100만톤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넥슬렌'은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SK 브랜드명으로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이날 준공한 울산 넥슬렌 공장은 연산 23만톤 규모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해외 기술을 빌리지 않고 건설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이다.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넥슬렌 촉매·제품·공정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에서 생산된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70% 이상은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토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두 기업의 협력이 양국 간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영역의 해외기업들과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추진해 합작 성공 신화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장하기 위한 SK와 사빅의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일 최태원 회장과 알 사우드 회장은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넥슬렌 사업 확대 및 추가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사우디와 미국에도 공장 건설이 추진된다. 김광수 SK종합화학 생산기술팀장은 "조만간 사우디와 미국에 제2·3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라며 "제2공장의 경우 연간 생산량 30만톤과 60만톤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제2·3공장 모두 사빅과 합작법인인 에스에스엔씨(SSNC, SABIC SK Nexlene Company)가 추진하게 된다. 사우디 넥슬렌 공장은 사우디에서 저가로 원유를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미국의 경우에는 사빅이 현지에 가스 유전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 수급이 용이하다.

그동안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은 미국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등이 선점해 진입이 어려웠던 만큼 SK는 사업 초기에는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SK는 넥슬렌의 경우 기술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시장만 안정화되면 가격을 정상화 시키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SK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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