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보호 신뢰 반년만에 '껑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5.10.07 12:00

금융연구원 3차 금융신뢰지수 발표…금융사 신뢰 높고, 감독당국 신뢰 여전히 낮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제도 공정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며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반년전에 비해 개선됐다. 금융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선 조사 후 처음으로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답변을 앞섰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KIF) 연구위원이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발표한 'KIF 금융신뢰지수 3차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KIF 금융신뢰지수는 92.7점으로 올해 상반기 86.2점보다 6.5점 상승했다.

부정적 응답 비중이 26.9%로 반년 전(34.9%) 보다 줄었고 긍정적 응답 비중은 19%로 14.1%에서 확대됐다. 신뢰지수가 처음 나왔던 작년 하반기(89.5점) 보다 높은 신뢰도다.

세부항목별로 금융회사 관련 만족도가 높았으며, 금융감독기관의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금융제도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반년전에 비해 대폭 개선되며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감독기관 소비자 보호 노력'에 대한 신뢰점수가 10.1점 뛰어 오른 82.2점을 기록, 순위가 6위에서 4위로 두 단계 상승하며 눈에 띄는 개선추이를 보였다. 금융제도의 공정성·합리성에 대한 긍정적 답변도 13%포인트(p) 늘면서 전체 점수도 8.3점 상승한 84.9점을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조사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금융회사들이 고객서비스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금융사 고객서비스 신뢰점수가 100.2점을 기록했다.

점수가 100점을 넘었다는 것은 만족했다는 응답이 불만족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금융신뢰지수 세부항목 중 100점을 넘긴 건 이번 항목이 처음이다. 금융종사자에 대한 신뢰도 역시 7점 높아진 97.6점으로 세부항목 중 두번째로 높았다.




반면 금융감독기관 효율성, 정부 금융정책 적정성 등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조사보단 높아졌지만 세부항목 중에선 여전히 낮았다.

'금융감독기관이 금융사 감독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가'란 질문엔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의견을 40% 가량 앞서며 이 부문 신뢰지수도 64.3점으로 최하위권(9개 항목 중 8위)이었다.

금융정책을 잘 수립하는지를 묻는 '금융정책 적정성' 점수도 지난조사보단 6.7점 상승했지만 73.2점으로 세부 항목 중에선 7위를 기록했다.

서병호 연구위원은 "금융제도의 공정성 및 합리성 부문과 감독기관 소비자보호 노력에서 신뢰 상승이 신뢰 개선에 기여했다"며 "이는 금융개혁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필요성과 내년 도입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의 성공적 도입이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신뢰지수가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 부정적 의견이 많은 상황이므로 하위권인 금융감독 효율성과 금융정책 적정성 부문에 대한 신뢰 개선 노력이 중요하다"며 "선심성 정책을 지양하고 일관성 있는 금융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신뢰지수는 지난8월 1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만 19세 이상의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로 산출됐다. 금융연구원은 작년 9월 첫번째 금융신뢰조사를 발표했으며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금융신뢰지수를 산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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