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소장은 지난 5일 저녁 8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벙커원에서 진행된 한 출판 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아직 고민 중"이라며 "올해 12월쯤에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국회의원이 되는 걸 목표로 삼지는 않기 때문에 조바심이나 강박관념은 없다"면서도 "물리적 나이가 있어서 다음 총선, 다음 대선이 내가 뛰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도전의 그림을 꿈꾸고 있다"며 "내가 해볼 수 있는 그림이 나오면 정도전이 정몽주와 싸웠듯이 나도 그렇게 맞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장은 "당장은 우리집에 수험생 자식들이 우선"이라며 "출마한다고 하면 자식들이 싫어할 것이기 때문에 다음달 수능이 끝나고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소장은 지난 6월 JTBC '썰전'에 출연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을 두고 "아내가 많이 걱정했다"며 "아이들 수능 시험 볼 때까진 조용히 살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양한 방송출연으로 인기를 끌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이 소장은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등에 출연 중이다. tbs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도 진행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정치시평도 연재하고 있다.
이 소장은 "마음이 약해서 그런지 겁이 나기도 한다"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나서면 진영이 나눠지고 싸워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나마 좋게 봐주던 사람들도 대놓고 욕을 시작할 것"이라며 "'굳이 욕 먹어가면서 해야하나' 이런 고민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 비서관, 보좌관 등을 거친 그는 2010년에는 야당(당시 민주당) 쪽에서 전략기획위원회, 민주정책연구원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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