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블랙프라이데이'…발벗고 나선 '유통업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5.10.06 15:30

신동빈 회장 당부에 롯데계열 유통사 적극…현대·신세계백화점·오픈마켓도 연장 동참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 '블랙프라이데이' 등 코리아그랜드 세일 행사에 몰린 인파/사진=롯데백화점
내수 경기 활성화의 불씨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판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신규물량과 추가혜택을 내놓으며 훈풍을 이어갈 기세다. 옥션과 G마켓 등 오픈마켓도 할인상품과 혜택을 업그레이드하며 세일 대열에 동참했다.

신동빈 회장이 '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상품을 제공하자'고 당부한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는 열흘 남짓 남은 '코리아그랜드 세일'에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모처럼 불붙은 소비 진작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중 이벤트로 마련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인 1일~4일까지 23.5% 매출이 신장했다. 2011년 12월 송년 세일 이후 3년9개월 만의 두자릿수 신장세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세일참여 브랜드와 추가세일 브랜드 확대, 노마진 행사 기획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가 기획했다. 테팔과 필립스, 나인 등 40여개 브랜드가 신규로 세일에 참여한다. 백화점이 마진을 받지 않고 그만큼 가격을 낮춰 협력사 부담은 줄이고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노마진 상품전에는 140여개 브랜드와 450여개 품목이 참가한다. 준비물량 규모는 100억원이다.

롯데마트도 8일부터 14일까지 100여개 주요 PB(자체 브랜드) 상품에 대해 같은 품목 2개 구매 시 10%, 3개 이상 사면 20% 할인한다. 롯데면세점도 나섰다. 해외 명품잡화와 시계·보석, 악세서리, 화장품·향수 등 전 품목 중 할일 대상 품목을 198개 브랜드로 확대하고 가격도 최대 80%까지 낮춘다. 롯데하이마트도 14일까지 초특가 기획 상품 14만대(500억원 규모) 물량을 준비해 행사를 진행한다. 자체 유통 마진을 줄여 제품 가격을 낮췄다.


신세계백화점도 팔을 걷어붙였다. 자주 MD(직매입)브랜드 세일 확대와 협력회사 협의를 거쳐 추가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주말에 걸쳐 실시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4일)에서 전 점포의 매출이 가을세일을 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3% 신장했다. 부문별로도 △여성 49.3% △남성 36.0% △주얼리·시계 53.7% △스포츠 32.3% 등 전체적으로 고른 신장률을 보였다. 직매입으로 운영하는 각종 편집숍에 입점된 자주MD(자체 구매) 브랜드 할인율을 14일까지 최대 20%까지 확대한다. 9일~14일까지는 신세계가 단독 수입하는 명품 브랜드 로베르끌레제리 피에르아르디 페이 요지야마모토 필립림의 올해 신상품을 30% 특별 할인하는 행사도 최초로 실시한다. 정기휴점일도 12일에서 19일로 변경했다.

현대백화점도 50여개 브랜드 세일율을 10~20% 추가 확대해 브랜드별 세일 참여율을 높였다. 참여하지 않았던 40여개의 브랜드도 10~20% 세일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9~15일까지 각 점별(타임월드, 센터시티, 수원점, 진주점, 명품관 제외)로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열어 브랜드별로 10~30% 세일을 실시한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7일부터 '그랜드세일'코너의 유통사 쿠폰 월별 수량을 대폭 늘렸다. 갤러리아 할인 쿠폰 수량은 1700개에서 1만개, AK플라자 쿠폰은 2500개에서1만개로 확대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11일까지 입점한 9개 제휴사와 함께 인기 품목별 상품을 '슈퍼딜'을 통해 할인 판매한다. 의류나 잡화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최대5000원) 가능한 쿠폰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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