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들, "1조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5.10.07 03:21
한화L&C의 인조대리석 '하넥스' 2015년형 제품이 적용된 테이블 상판/사진제공=한화L&C
국내 건축자재 기업들이 해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에 비해 해외시장의 규모가 5배 이상 큰 데다 관련 수요도 꾸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돼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인조대리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약 478억원을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인조대리석 생산을 위해 지어진 LG하우시스 애틀란타 공장은 2011년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 증설로 몸집을 키웠다.

LG하우시스는 현재 북미 건축자재 유통의 양대산맥인 '홈데포'와 '로우스'에 인조대리석을 공급, 관련 시장의 30% 가까이를 점유하며 글로벌 1위인 듀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인조대리석 전문기업인 라이온켐텍은 세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 MSS글로벌로부터 대전지역에 위치한 1만7000㎡규모의 부지를 사들여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50억원, 건물 증축 및 보수에 40억원, 기타 10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 공장을 완공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화L&C와 삼성SDI는 해외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L&C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물결무늬 패턴을 반영한 '멀티베인' 6종을 내놨고, 삼성SDI 역시 최근 물결무늬 등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10가지 색상의 인조대리석 '슈프림'을 출시하며 해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인조대리석 기업들이 이처럼 해외시장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은 국내에 비해 시장 규모가 훨씬 크고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인조대리석 시장은 1조원대로 추산되는 데 반해 국내 시장은 2000억원 수준에 머물러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는 인조대리석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성장성도 담보된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주방 상판 자재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문화가 있어 인조대리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천연 대리석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외관 등 높은 디자인성과 화학제품의 우수한 가공성을 동시에 지닌 인조대리석은 주로 주방 상판을 마감하는 데 사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조대리석 시장은 설비투자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직접 제조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 반면 전망은 밝다"며 "최근 인조대리석의 활용 범위가 인테리어 전 분야로 확대되는 등 앞으로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인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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