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합행동' "문재인, 새 정당 구상 조기에 밝혀야"

뉴스1 제공  | 2015.10.06 08:25

신당파·안철수 등과 연대 가능성 열어둬…손학규도 거론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오른쪽) 전 의원과 박영선 의원./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인사들이 야권대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만든 가칭 '통합행동'은 6일 문재인 대표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당 내 통합을 위한 새 정당 구상을 조기에 밝힐 것을 주문했다.

통합행동에는 박영선·정성호·민병두 의원·김부겸 전 의원·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 새정치연합의 중도 성향 전·현직 의원 8명이 참여하고 있다.

통합행동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민병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전날(5일) 서울의 모처에서 가진 회동에서 논의한 향후 활동 방향과 기조 등을 설명했다. 정 의원과 송 전 시장은 일정상 이유로 전날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싸우는 한편 당이 건강성을 되찾고 당이 통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며 "주도권 및 공천권을 둘러싼 정파간 이해를 초월한 연대와 통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새 정당 구상을 각계 의견을 수렴해 조기에 밝혀야 하며, 다른 정파도 손을 내미는 자세로 통합을 위한 구상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제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박영선 의원이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12월~1월 문 대표가 참여하는 통합전당대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은 메시지에 담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통합행동 내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또 "밖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끌려다닐 필요도 없고, 또 아주 외면할 이유도 없다"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당내 통합이며, 통합이라는 국민명령 앞에서 모두가 겸손하게 경청해야 하며 국민이 원하는 새물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전날 "(신당파인 박준영·박주선·천정배도 빅텐트에 함께 해야) 진정한 의미의 국민 감동과 승리가 있지 않을까"라며 넓은 의미의 통합, '빅텐트'를 거론한 점에 비춰보면 통합행동이 통합을 우선하면서 신당파와의 연대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민 의원은 "통합행동은 주류 비주류 등 어느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고, 특정한 이익을 대변하지도 않으며 통합과 국민을 위한 헌신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자각에 기초하고 있다"며 "통합행동은 이를 위해 당의 통합과 연대에 동의하는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함께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직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가진 문제의식과 같다면 굳이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과 통합행동이 함께 할 가능성도 나온다. 또 박 의원은 손학규 전 고문도 통합행동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해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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