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서, 기업과 엔지니어 간 교두보 역할 충실

머니투데이 B&C 홍혜민 기자 | 2015.10.06 15:40
-박우진 대표 인터뷰

“21세기는 융합과 전문성이 중요시 되는 시대로 정규직의 틀은 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프리랜서로서 꼭 필요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브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이랜서 박우진 대표의 말이다.

이랜서는 26만 명의 IT엔지니어 풀을 보유한 이 분야 국내 최대의 회사다. 2000년에 창업하여 11개의 특허를 출원하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로를 인정받았고 지식경제부 장관상까지 받는 등 IT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랜서 박우진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대우중공업 중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박 대표는 “그룹 사업기획을 맡게 되면서 엔지니어가 사업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IMF 때 많은 엔지니어가 프리랜서 시장에 나왔다. 필요한 산업에 능력 있는 기술자를 배치해주는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고 지금의 이랜서를 창업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랜서는 ‘스마트팩토리’라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범위를 넓혀 하드웨어도 직접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장치로 필요한 곳에 직접 납품도 진행하고 있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어려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 대표는 “정부기관이나 대기업과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할 때는 정규직 개발자만 사용해 달라는 통보에 난감할 때가 많다”며 “이런 관행이 실업률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디지털노마드 시대로 정규직이라는 의미가 희석된 지 오래다. 예전처럼 평생직장이라는 것도 없고 경력보다는 개인의 능력이나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대접받아야 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해외 관련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정부의 비효율적인 정책으로 힘든 점이 많다. 조금 더 현실적인 부분을 지원해 준다면 중소기업도 살리고 국가경쟁력도 키우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머지않아 회사를 상장시켜 좀 더 많은 프리랜서 기술자들이 활동하고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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