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난 전력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지금은 새정치聯" 논란

머니투데이 박광범 이정혁 기자 | 2015.10.05 14:58

[the300][2015국감]김호섭 이사장, 답변태도 논란…과거 교수 시절 활동 논란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이지 않습니까"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013년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파동' 당시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비난했던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답변 태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당한 학문활동을 탄압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민주당 의원들한테 왜 국감을 받으러 왔느냐"는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김 이사장이 참가한 당시 성명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앵무새처럼 지속적으로 거짓을 부끄럼없이 유포한다'는 등 당시 야당의원들의 활동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이사장의 발언태도에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명이 바뀌니 (이제는) 괜찮다는 태도가 세상에 어디있나"라며 김 이사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도 김 이사장의 발언 태도를 지적했다.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은 "이사장의 발언이 가벼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재옥 의원도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김 이사장은 "제가 용어를 잘못쓴 거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김 이사장의 청문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박혜자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 이사장이 중앙대 교수 신분으로 보수성향의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2009년)'의 시국선언과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소속(2007년)으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이사장이 2012년에는 '기업 때리기 중단', '경제민주화 반대' 성명 등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만 대변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의 이런 시각이 '건국절 옹호'로 이어졌다고 박 의원은 문제 삼았다.

야당 의원들은 김 이사장이 기고 형식으로 건국절과 친일·독재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일관되게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문제제기에 김 이사장은 교수 시절의 활동을 대체로 "기억이 안 난다"며 "정치활동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과거 전력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는 "건국절이라는 단어는 쓴 적이 없다"며 "건국일이란 단어를 쓴다"거나 "대한민국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는 것과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것은 다른 개념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학자적 소신이라고 한다면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인정도 안 하는 사람에게 건국을 묻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헌법에 법통을 계승한다고 나와 있다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입장을 따지는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국정과 검인정에 대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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