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상증자·해외투자…水처리 사업 확대 '눈길'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5.10.05 16:00

100% 자회사 하이엔텍 무상증자 실시, "중장기적 조치"…매출액도 수직상승

LG전자가 친환경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수(水)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자회사인 하이엔텍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주식 1주당 약 0.76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하이엔텍은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무상증자로 38만 9834주(액면가 5000원)가 늘어나 자본금은 19억 4917만원 확대되는 효과를 거둔다.

하이엔텍은 수질오염방지·하수처리시설 등 환경시설관리 전문기업이다. 하이엔텍은 보유 중인 공사 면허의 자본금 기준을 충족하고 새로운 면허 취득을 위한 자본금 요건을 맞추기 위해 증자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하이엔텍의 증자가 당장 특정한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사업확대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이엔텍은 2011년 11월 대우건설에서 LG전자로 넘어온 뒤,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매출액이 2013년 574억원에서 지난해 100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3억원에서 45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이엔텍은 LG전자 각 사업장은 물론 LG디스플레이, LG실트론, LG이노텍 등의 폐수처리장 관리를 맡고 있다. 계열사 외에도 안성, 의왕, 제천, 당진, 군산, 여수, 김해, 제주 등 전국 각지의 하수 민간투자사업 관련 계약을 맺고 있다.


LG전자는 수처리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엔텍은 올 4월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손잡고 환경기술자문회사에 2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대형 EPC(설계, 조달, 시공) 사업 진출을 위한 작업이다.

LG전자의 또 다른 수처리 관련 자회사 LG히타치워터솔루션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2012년 1월 설립됐으며 지분은 LG전자가 51%, 일본 히타치가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산업폐수처리시스템과 폐수 재사용 사업, 산업용수 공급 시스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매출액은 2013년 450억원, 2014년 54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초기라서 영업적자는 계속되고 있지만 2013년 50억원에서 지난해 5억원 수준으로 적자 규모도 대폭 낮췄다.
LG전자가 2012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2012 IWA 세계물회의'에 참가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 공략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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