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의장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후보자는 논문에서 5·16은 군사혁명이라고 적으셨고 답변을 요구하니 거부했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논문을 작성할 때 다양한 참고자료를 활용해 작성했다"며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는데 제 개인적 평가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문 대표가 "이게 어떻게 개인적인 견해인가. 합참의장이 되실 분인데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 혁명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가"라고 다시 묻자 "앞으로 합참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에 대해 명확한 소신을 갖고 임하겠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문 대표가 다시 "5·16이 군사쿠데타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역사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표는 "군인답게 당당하게 말하라. 정말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후보자는 침묵을 지켜 순간 장내가 동요했다.
이 후보자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유 의원이 "합참의장이나 우리 군 주요 직위 모든 분들은 5·16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본인 입장으로 갖고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다를 수 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한동안 침묵을 지킨 뒤 "다양한 평가가 있으나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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