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10대 그룹에 투자한 금액은 2011년 39조6243억원에서 2015년 50조7888억원으로 증가했고, 이 중 삼성과 현대차그룹, SK, LG, 롯데로 일컬어지는 5대 기업에 투자한 비율이 49.3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55.99%였던 것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2014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14조7942억원, 7.6%)와 SK하이닉스(3조3662억원, 9.7%), 현대차(2조6837억원, 7.2%), 네이버(2조4353억원, 10.4%)를 비롯해 최근 합병 논란 있었던 삼성물산(1조2744억원, 13.3%) 등 총 259개였다.
한편 2015년 6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금융부문 투자금액 총 494조7086억원의 자산별 투자비중을 보면 채권 286조3738(57.89%), 주식 160조1369억원(32.37%), 대체투자 48조1979억원(9.74%)의 순이었으며, 주식 투자 비중은 2011년 23.49%에서 2015년 6월 32.37%로 8.88%포인트 높아졌고, 같은 기간 채권 투자 비중은 68.70%에서 57.89%로 10.81%포인트 낮아졌다.
문 의원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비율이 높고, 특히 5대 그룹에 대한 주식 투자비중이 50%에 달한다"며 "이는 투자위험을 높여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을 위협함은 물론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좌우될 수 있어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범위를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대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성장세가 높은 중견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등 국민의 노후 재산인 기금의 수익률과 운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