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금액 절반 5대 기업에... 투자 다변화 필요"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5.10.05 09:41

[the300][2015 국감]문정림 의원 "국내 시장에 과도한 투자"

문정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5.8.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기금 중 절반이 이른바 '5대 기업'에 집중돼있어 투자범위를 확대하고 투자 종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10대 그룹에 투자한 금액은 2011년 39조6243억원에서 2015년 50조7888억원으로 증가했고, 이 중 삼성과 현대차그룹, SK, LG, 롯데로 일컬어지는 5대 기업에 투자한 비율이 49.3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55.99%였던 것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2014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14조7942억원, 7.6%)와 SK하이닉스(3조3662억원, 9.7%), 현대차(2조6837억원, 7.2%), 네이버(2조4353억원, 10.4%)를 비롯해 최근 합병 논란 있었던 삼성물산(1조2744억원, 13.3%) 등 총 259개였다.

한편 2015년 6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금융부문 투자금액 총 494조7086억원의 자산별 투자비중을 보면 채권 286조3738(57.89%), 주식 160조1369억원(32.37%), 대체투자 48조1979억원(9.74%)의 순이었으며, 주식 투자 비중은 2011년 23.49%에서 2015년 6월 32.37%로 8.88%포인트 높아졌고, 같은 기간 채권 투자 비중은 68.70%에서 57.89%로 10.81%포인트 낮아졌다.


문 의원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비율이 높고, 특히 5대 그룹에 대한 주식 투자비중이 50%에 달한다"며 "이는 투자위험을 높여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을 위협함은 물론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좌우될 수 있어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범위를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대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성장세가 높은 중견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등 국민의 노후 재산인 기금의 수익률과 운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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