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조원진·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2+2' 회동을 갖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 농·어촌 지역구 감소 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수를 줄이자고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축소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여야는 각각 내년 총선에 적용할 공천과 관련한 기구 설립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포함해 공천 룰을 논의할 당내 '특별기구'를 띄우고, 새정치연합은 '현역 물갈이'를 실현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여야 모두 이날을 기점으로 당 내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국민공천'을 지지하는 비박(非朴·비박근혜)계와 이를 반대하는 친박(親朴·친박근혜)계로 양분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청와대는 '고위관계자'발(發)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도 평가위원장으로 내정된 조은 동국대 교수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마찰을 빚고 있다. 조 교수가 19대 총선 당시 친노(親盧·친노무현)측 한명숙 전 대표 체제에서 공천위원을 했다는 이유로 비노(非盧·비노무현)계에선 조 교수 임명에 난색을 표했다. 일각에선 '실패했다'고 평가되는 19대 총선 공천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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