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산저축銀 신안복합리조트 부지 89만평 매각 착수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5.10.05 03:21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 15일 LOI 접수 마감

예금보험공사가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신안복합리조트 부지 89만평을 매각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상운, 에스제이앤파트너스 등 2개 법인이 보유한 신안군 안좌면 일대 719필지 약 89만평(294만2598제곱미터)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15일까지 LOI(인수의향서)를 접수키로 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신안복합리조트 부지는 옛 부산저축은행이 개발을 추진했던 곳이다. 예보는 지난 2012년 부산저축은행 파산 이후 전체 380만평에 달하는 신안복합리조트 부지를 매각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부지 40만평만 남게 된다.

매각 측이 제시한 최저 매각액은 감정평가 결과를 반영해 약 120억원으로 결정됐다. 인수의향자는 이 금액 이상을 제시해야 입찰에 나설 수 있다. 매각대금은 향후 부산저축은행 파산재단에 입금돼 채권자 배당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저축은행은 신안군 비금, 도초, 자은, 암태, 팔금, 안좌, 지도, 임자, 증도, 압해도 등 섬지역 일대에 복합리조트와 조선타운을 세우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05년 상운, 에스제이앤프터스 등 특수목적회사(SPC) 8곳을 설립해 신안군과 함께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부산저축은행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해당 지역의 토지 약 380만평을 매입했다.


지난 2012년 2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신안복합리조트 부지 매각에 착수한 예보는 지난 2013년 11월 부지 40%를 매각해 430억원을 회수하는 등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보는 지난해에도 안좌면 부지 89만평에 대한 매각을 시도했다. 전남 목포의 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까지 맺었지만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번에는 서울 소재 다수의 업체가 관심을 갖고 매각주관사를 통해 인수의지를 나타내 매각완료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KB부동산신탁에 신탁돼 있는 매각대상자산은 자산 양수도계약 체결 후 잔금지급일에 신탁계약이 해지된다. 예보는 이후 매입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 관계자는 "신안복합리조트 부지 정리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채권자들은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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