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걷자페스티벌 참가자 1만5000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전 8시쯤 광화문광장을 출발했다. 자전거 참가자 5000여명이 먼저 출발한 뒤 30분쯤 후 걷기 참가자 1만여명이 뒤를 이었다.
남산 3호터널, 녹사평거리를 거쳐 이들은 정오가 되기 전 모두 최종 도착지인 반포한강시민 공원에 발을 디뎠다.
이에 따라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약 550m 구간 모든 차로가 오전 10시까지 통제됐다. 또 행진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시청앞->남산3호터널->반포대교(자전거)·잠수교(걷기)->반포고가차도->강남성모병원 사거리->서초역 사거리->서초3동 사거리->서초역 사거리->반포고가차도->반포한강시민공원 차로가 순차적으로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지난 1일 개막한 서울 대표 거리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광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나흘간의 일정 마무리에 들어갔다.
마지막날에도 '노는대로:체험프로그램', '그대로:공연프로그램', '움직이는 대로:시민 퍼레이드' 등 폐막프로그램이 오후 1시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도 비보이단의 공연과 댄스, 퍼레이드 등이 밤 8시까지 예정돼 있다.
도심 속 축제에 서울 시민들은 가족, 친구들의 손을 잡고 나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날 걷자페스티벌에 가족들을 데리고 참석한 김태영(45·경기 성남)씨는 "아들이 오고 싶다고 졸라 온 가족이 새벽부터 일어나 왔다"며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걸으니 기분도 상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나온 아들 김영우(10)군은 "재미있을 것 같아 가족들 참가 신청까지 내가 다 했다"며 "조금 힘들긴 해도 재미있었다. 내년에도 가족들과 함께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전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 용인에서 온 정창현(63·경기 용인)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려고 경기도에서 광화문까지 왔다"며 "자전거를 타니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다. 내년에 또 와야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