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면접' 논란…서울대 홍보대사, 뒤늦게 사과

뉴스1 제공  | 2015.10.02 19:35

현직 회장 사임…선발과정 개선·인권교육 의무화 약속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자료사진) © News1

'압박면접'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대학교 공식 학생홍보대사 '샤인(SHINE)'이 논란 일주일여 만인 2일 오후 서울대 인문대 앞과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1997년 만들어진 샤인은 본부 학생처 소속의 학생홍보대사로 주요 행사에 진행자 및 스태프로 참여하고, 캠퍼스 투어 안내를 맡는 등 대외 홍보활동을 담당해왔다.

샤인 측은 사과문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론화된 압박면접과 인신공격적 발언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면접에 참여한 모든 지원자분들과 이 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학내 구성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 해 평균 약 970회의 견학을 20명 남짓한 샤인 구성원들이 진행하고 있다"며 "매년 6만 명의 방문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서울대 학생이라는 무게감과 많은 업무량을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내부 규율이 엄격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잘못 표출된 것이 압박면접과 인신공격성 발언들"이라며 "고치려는 시도는 계속 있어왔으나 번번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결과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입혀 샤인 구성원 모두가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인 측은 ▲현직 회장 사임 ▲그간 샤인 면접에서 논란이 된 OB 자격 박탈 ▲선발과정 개선 ▲인권교육 정기·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또한 견학 내용 참관을 원하는 재학생들이 매달 토요일의 정기견학에 참관하는 제도를 만들고, 참관 후 견학 내용과 구성에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제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샤인 측은 "본부 학생처에 속해 있는 학생단체이기에 본부와의 조율, 샤인 내부에서의 자체적인 진상 구명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직후가 아닌 뒤늦은 시기에 사과문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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