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석화 CEO 중 자사주 투자수익률 37%로 '1위'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 2015.10.04 14:57

김철 SK케미칼 사장 30.84%, 정기봉 SKC 사장 14.39%,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평가이익 투자이익으로 전환

국내 대표 화학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중에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가 가장 높은 자사 주식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30일) 기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의 투자 수익률은 37.55%였다. 김 대표는 올해 공식 취임과 함께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난 3월 한화케미칼 3000주를 주당 1만5667원에 매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2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한화케미칼의 경영을 맡은 후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 이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219억원 보다 약 328% 증가한 937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도 800억원 이상으로 예상돼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만으로도 지난해 총 영업이익 141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케미칼은 실적호전과 유가안정 등으로 지난 7월 올해 최고가인 2만3250원을 기록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흔들면서 한 달 뒤인 8월 말 1만6000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최근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체 사업뿐만 아니라 태양광 및 백화점 등 지분 보유 관계사들의 실적호전이 예상되어서다. 태양광 부문 한화큐셀은 올 2분기부터 영업 흑자로 전환됐고, 백화점인 한화갤러리아도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경쟁사 공장들의 정기보수로 인한 제품 마진 확대, 저유가에 따른 원가 절감 등의 영향으로 SK케미칼, SKC, LG화학 등 국내 대표 화학기업 주가도 올해 많이 올랐다.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30.84%, 정기봉 SKC 대표는 14.39%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주식 매수에 12억3000여만원(주당 평균가 27만7559원)을 투자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2.86%의 투자 이익을 거뒀다. LG화학은 올해 1월 16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3분기 마지막 날 28만원을 넘겼다.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대표(-18.54%)와 현광헌 한화화인케미칼 대표(-33.9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50.0%)는 아직 투실 손실을 보고 있다.

정철길 대표는 다른 회사 CEO들과 달리 대표를 맡기 전에 SK이노베이션을 19만6000원에 6390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37년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정 대표 취임 첫해인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사업 확대를 모색 중이다.

정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119%에서 올 상반기 104%로 낮췄고, 연말까지 100% 이하로 더 줄일 방침이다.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이 1조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도 국제 유가 상승에 더해 정 대표의 노력이 보태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고 경영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책임경영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직접적인 방법이다"라며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높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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