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선전 9월 판매량 17.8%↑…시장성장률 웃돌아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5.10.02 04:46

(상보)美 9월 판매량 15.7%↑ 노동절 할인행사·휘발유 하락 영향…VW 0.6%↑ 그쳐

현대자동차그룹의 9월 미국 판매량이 시장성장률을 웃돌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는 휘발유 가격 하락과 노동절 할인 행사에 힘입어 급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200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9월 자동차 판매량은 144만2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3대 자동차 업체와 현대차, 토요타, 닛산, 혼다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반면 배출가스 조작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0.6% 늘어나는데 그치며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증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305만3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다.

이처럼 9월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노동절을 맞아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선데다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17.8% 증가하며 선전했다. 현대차의 증가율은 14.3%를 기록한 반면 기아차는 22.6% 급증했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3.7%와 7.0% 증가했다.

미국 업체 가운데는 소형 트럭 수요 증가에 힘입어 포드의 판매량이 23% 급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지프의 판매량이 66개월 연속 증가한데 힘입어 14% 늘어났다. GM의 판매량도 13% 증가했다. 뷰익과 캐딜락, 쉐보레, GMC 등 GM의 4개 브랜드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일본 업체들 가운데는 닛산이 인피니티 판매량이 30% 급증한데 힘입어 18.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토요타와 혼다의 증가율은 각각 16.2%와 13.1%로 집계됐다.

반면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나마 아우디와 포르쉐의 판매량이 각각 16.2%와 22.7% 늘어나면서 폭스바겐그룹 전체 판매량은 7.6% 증가했다. 하지만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9월 중순에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10월 판매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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