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레고켐바이오, 칸메드와 합병···연구중심 제약사로 도약

더벨 김동희 기자 | 2015.10.01 16:50

합병비율 1대 1.36···벤처·제약사·병원 협력 모델 제시

더벨|이 기사는 10월01일(16:0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의약품 전문 판매회사인 칸메드와 합병해 칸메드가 추진하고 있는 제약회사 인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레고켐바이오는 1일 "당초 지분일부를 인수하기로 한 계획과 달리 칸메드와 완전 합병키로 했다"며 "이날 합병안이 이사회 결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레고켐은 지난 7월 6일 칸메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2대 주주)를 60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하지만 제약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이 원만하게 이뤄져 지분투자 대신 완전 합병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칸메드와의 합병으로 레고켐바이오는 별도 비용 부담없이 136만 3813주의 신주를 발행하게 된다. 칸메드 주식 1주를 레고켐바이오 1.363813주로 교환하게 된다. 최종 합병완료일은 오는 12월 21일이며 세부사항은 상세실사와 검토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합병 후 칸메드는 소멸된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벤처기업-제약사-병원이 협력하는 새로운 바이오사업 모델을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술력과 성장성은 있으나 재무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장 벤처회사가 병원을 주 기반으로 한 비상장 제약회사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2013년 상장시점부터 안정성 있는 제약회사를 인수해 연구, 생산, 영업, 마케팅 기능을 보유한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를 만드는 것이 비전이었다"며 "이번 칸메드와의 합병으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칸메드와 같이 안정성과 지속 성장성을 겸비한 제약회사는 드물다"며 "레고켐바이오와 같이 칸메드의 주요 임직원들도 LG생명과학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합병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갈등과 혼란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메드는 LG생명과학 영업팀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3년 설립된 비상장 의약품 전문 판매업체다. 2014년 기준 매출 91억 원에 경상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칸메드는 안정적인 판매처(병원)를 기반으로 향후 3년내 300억 원 이상의 매출신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별도로 진행 중인 법정관리 제약회사 인수가 완료되면 생산, 영업, 마케팅 기능을 갖춘 제약회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법표 칸메드 대표는 "레고켐바이오와 합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며 "레고켐의 뛰어난 연구개발력을 발판으로 개량신약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점차 보강해 질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CFO도 "이번 합병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단기적인 매출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Antibody-Drug-Conjugates) 기술 및 항생제 등 주력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가속화해 수년 내에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은 2013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항생제, 항암제, 항응혈제 및 항체-약물 복합체(ADC: Antibody-Drug-Conjugates) 등의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중국 푸싱제약에 허셉틴-ADC 개발후보를 기술이전 하는 등 7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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