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당신들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5.10.01 16:06

[the300][2015 국감]이목희 의원, 맞춤형 보육 주장하는 복지부에 '대노'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걸 왜 당신 머리에서 하냐고! 당신들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맞춤형 보육지원 정책이 옳다고 주장하는 보건복지부를 향해 역정을 내며 국정감사장을 서늘하게 했다.

이 의원은 1일 한국보육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내년부터 추진되는 맞춤형 보육지원 정책을 질의하기 위해 이기일 복지부 보육정책관을 불러세웠다. 전업맘이나 워킹맘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 자격을 부여하고 있는 복지부는 종일반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0%를 걸러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0%의 근거가 무엇이냐. 전업이라도 아이를 하루종일 맡기고 싶으면 (그것에 대해) 제한이 있으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이 정책관은 "필요한 만큼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이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시범사업 결과) 20%는 (어린이집을) 7시간만 이용해도 되겠다고 판단된다"고 맞섰다.


이 의원은 "엄마들(의 생각)이 중요하지 보육정책관 머리가 뭐가 중요하느냐"며 "(전업맘과 워킹맘을) 이렇게 차별할 근거가 어디있느냐"고 반문,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국가 책임 보육의 후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 질의를 마지막으로 1차 질의를 마무리 한 국감장은 이 의원의 '대노'로 인해 한동안 술렁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 정책관에게 "정책관님 말이 맞긴 하지만 이를 (이 의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이 정책관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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