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는 최면 기법이 숨어있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5.10.07 07:03

[따끈따끈 새책]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무의식보다 훌륭한 의사는 없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탁월한 오바마 대통령. 그의 연설이 한때 ‘히틀러’와 비교되며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한 최면가가 오바마의 연설이 ‘에릭소니언 최면 기법’의 주요 골자를 따르고 있다고 폭로한 것.

이 에릭소니언 최면 기법을 만든 밀턴 에릭슨은 사실 최면가가 아니라 무의식을 연구하는 정신의학자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에서 병의 원인을 찾는 데만 집중했지만 에릭슨은 무의식을 통해 인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최면을 사람을 홀리는 부정적인 기술로 보는 것과 달리, 스스로 무의식을 선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믿었다. 오바마의 대중 연설도 단지 이런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그의 책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은 환자들이 무의식을 통해 스스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현되지 못했던 능력을 꺼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평생 해 온 한 정신의학자의 작업노트다.


에릭슨의 환자들 가운데는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 인류학에 심리학을 최초로 도입한 학자 마거릿 미드 등 당대의 지성을 대표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평생 에릭슨과 교류하며 작품과 학업의 깊이를 더했다.

에릭슨의 업적은 스스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던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전에 두 번의 소아마비를 겪고 의사로부터 '곧 죽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무의식의 힘 덕분이었다. 그는 책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보다 더 훌륭한 의사는 없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건넨다.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밀턴 에릭슨 지음, 어크로스 펴냄. 384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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