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구성…위원장 김을동

머니투데이 박광범, 박경담 기자 | 2015.10.01 09:08

[the300]與, 국정화 전환 한발 물러선 정부 압박…'교과서 전쟁', 하반기 정국 '뇌관'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이(왼쪽)/사진=뉴스1제공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 등을 추진하기 위해 당내 '역사교과서 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위원장에는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의원이 임명됐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에서는 역사교과서의 편중성을 극복하고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역사교과서 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를 필두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학적 사관' 극복 및 '교과서 편향성' 등을 이유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에게)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이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야당 눈치, 전교조 눈치 보지 말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교과서를 국민을 통합 시키는 교과서로 만드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방침이 뭔지, 국정을 하겠다는 건지 민정 교과서를 줄이겠다(검정 강화)는 건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교육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여부를 지난달 발표 예정이었지만 야당과 역사학계,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발표시점을 국정감사 이후로 연기했다. 대학구조개혁법 등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 관련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야당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놓고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현행 검정 체제로 유지하되, 검정 기준을 대폭 강화해 교과서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맞서 당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위원장 도종환 의원)'를 구성한 바 있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하반기 정국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강행할 경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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