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 돕는 저축은행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15.10.05 05:30

[따스한 손길 내미는 저축은행]②JT친애저축은행, 한부모 가정 자립 도와 가정 붕괴 막는다

편집자주 | 저축은행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늘리고 있다. 서민금융 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의 존립 배경이 ‘서민과 함께하는 금융’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저축은행들의 사회공헌 사업들은 단순히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수혜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손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을 직접 찾아 나서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동포에 대한 장학사업도 아끼지 않는다. 주변의 이웃은 물론이고 해외 동포에게 까지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저축은행들을 소개한다.

지난해 가을 서울 강남 미혼모센터에 방문해 미혼모가 낳은 아기들을 대신 돌봐주고 있는 JT저축은행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제공=JT친애저축은행
'밥은 먹었어?', '혼자 왔어요?'

2012년 9월 서울 마포대교에 이런 메시지가 적히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살률 1위 교각이라는 오명이 붙은 마포대교에 힐링 메시지를 붙여 자살을 결심한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자는 캠페인이 벌어진 것이다. 이후 마포대교 메시지에 공감한 시민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

한 달 뒤 JT친애저축은행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른 윤병묵 대표도 마포대교에 적힌 메시지에 공감한 시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특히 윤 대표는 빚더미에 앉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홀로 남게 된 아내와 자녀들의 소식에 가슴이 먹먹했다. 당시 마포대교의 사연들은 JT친애저축은행의 사회공헌 사업 방향을 바꿔놓았다.

처음 JT친애저축은행이 사회공헌 사업을 구상할 때는 유니세프나 굿네이버스 같은 NGO(비영리기구) 단체와 손을 잡고 해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들을 접한 윤 대표는 임원진들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힘든 사람부터 직접 돕자고 제안했다.

윤 대표의 제안에 머리를 맞댄 JT친애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고민한 끝에 한부모 가정을 꼽았다. 여성과 어린이가 가장 약자라는데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가장이 사라지면서 한순간 홀로 남겨진 이들은 붕괴한 가정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JT친애저축은행 창립 초기부터 사회적 약자인 한부모 가정과 결손 가정의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친맘친애'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한부모 가정에 대한 관심은 JT친애저축은행의 한부모 쉼터 '열린집'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JT친애저축은행 등 J트러스트 그룹 임직원들이 시각장애 가정, 조손 가정 100여명과 함께 다양한 야외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J트러스트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소풍' 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J트러스트그룹
JT친애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서울 강남 미혼모 방문센터를 찾아 미혼모들에게 영화티켓을 나누어주고 이 시간 동안 여성 임직원들이 대신 아기들을 돌봐주고 있다. 엄마들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또 올해로 3년째 JT친애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출산 용품 전달, 시설 보수, 아이 돌보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결손가정 양육시설인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아이들의 학업 환경을 개선하는 컴퓨터 교체 지원금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연말이나 명절에 일시적인 도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단순한 도움을 주고 받는 것보다 이들의 자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 때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거마대학생' 사건도 JT친애저축은행의 사회공헌 사업방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거마대학생은 서울 거여동과 마천동 인근에서 기숙하며 불법 다단계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말하는데 이 사건은 JT친애저축은행이 자랑하는 '원더풀 자녀미래론' 출시로 이어졌다.

'원더풀 자녀미래론'은 교육비에 부담이 많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 5%대 금리를 적용해 주는 상품이다. 윤 대표와 임직원들이 대학생 1000여명이 합숙하면서 불법 다단계로 돈을 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탄생했다.

윤 대표는 "경제난으로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여성과 아이들이 홀로 남겨진다는 기사를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며 "JT친애저축은행이 출범한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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