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에 상품주 '급락'…亞증시, 하락마감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5.09.29 16:35

[Asia마감] 日닛케이, 4.0% 내린 1만6930.84…中상하이, 2.02% 내린 3038.14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9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에 상품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4.05% 내린 1만6930.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닛케이는 1만7000선이 무너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토픽스지수는 4.39% 하락한 1375.52로 장을 끝냈다.

특히 상품가격 하락세에 따라 에너지주와 철강·광산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철강업체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과 JFE홀딩스는 5% 넘게 떨어졌다. 닛신제강은 6.9% 폭락했다.

일본 자원개발업체 인펙스와 대형 정유사 JX홀딩스는 4% 넘게 하락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보비츠 글로벌시장부문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심리적 요인과 불확실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만연해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2% 내린 3038.14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1% 하락한 1711.71로 장을 마쳤다.


ING 파이낸셜마킷의 팀 콘든 아시아 리서치 부문장은 "오늘 매도세는 모두 중국 때문이었다"면서 "어제 (기업수익) 지표가 경기둔화 우려를 다시 촉발했다"고 말했다.

중국발 경기악화 우려는 상품(원자재)시장의 장기침체 공포를 촉발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의 글렌코어가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전날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 3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 글렌코어의 주가는 올 들어 77% 추락했다.

전날 발표된 8월 중국 기업수익은 전년 같은 달보다 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9% 감소에서 더 악화된 결과다. 올해 1~8월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어들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3.01% 하락한 2만547.65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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