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韓, 분쟁지역 재건 위해 공병부대 추가 파견"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5.09.29 08:33

[the300]"아프리카연합(AU)을 통해 레벨2급 의료시설 등 지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은 분쟁지역의 재건지원과 인도적 활동을 위해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평화유지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유엔 평화활동의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동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약 50개국 정상들이 모여 최근 분쟁 및 폭력적 극단주의 확산 등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 아래 평화유지활동(PKO)을 비롯한 유엔이 벌이는 평화활동의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재건지원과 인도적 활동 관련 추가 기여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등과 같이 분쟁지역을 잘 이해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역협력체와의 유대 강화 △유엔의 분쟁 예방과 평화구축 활동에 재정적 지원 확대 등 유엔 평화활동 강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방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공병부대 파견과 관련 "그동안 한국의 평화유지군은 레바논, 아이티, 남수단 등에서 '진정한 평화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싹튼다'는 생각으로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에 중점을 둔 특유의 안정화 활동을 펼쳐왔다"며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분쟁지역을 잘 이해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역협력체와의 유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아프리카 내 평화유지활동의 역량 제고를 위해 아프리카연합(AU)을 통해 레벨2급 의료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장국이자 평화구축위원회(PBC) 위원국으로서 유엔의 분쟁 예방과 평화구축 활동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근 폭력적 극단주의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는 등 국제사회의 문제와 관련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평화활동의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며 "유엔 평화활동은 분쟁 예방과 분쟁의 근원 해결, 재발방지를 위해 포괄적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의 참화로부터 우리의 다음 세대를 보호하겠다'는 유엔 헌장의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오늘 회의를 계기로 평화활동 강화 의지를 새롭게 결집하고, 우리 모두가 더욱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유엔이 1950년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단결했던 것처럼, 한국은 유엔 평화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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