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변신 고현정, 매년 50억원을 수수료로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5.09.27 10:23

매출액 가운데 마케팅 비용 등 제한 뒤 절반 가져가

/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고현정이 10월부터 본격적인 화장품 및 패션 사업가로 변신한다. 화장품 사업이 매년 16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 선보인 패션 부문이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 고현정은 50억원이 넘는 돈을 수수료로 받을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현정은 지난 23일 코웨이와 5년간 맺은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와 업무제휴가 끝났다. 그동안 고현정은 화장품 모델료와 로열티를 별도로 받아왔다.

코웨이는 리엔케이를 고현정의 피부 관리 노하우를 담은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고현정도 광고만 찍는 것이 아니라 직접 화장품을 이용해 본 뒤 사용 후기를 밝혀 화제가 됐다.

고현정은 지난 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자신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고현정의 화장품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는 리엔케이에서 2012년 올빛과 프롬으로 확장돼, 리엔케이만의 별도 매출액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고현정이 받았던 로열티를 추정하면 실제 성장률이 미미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고현정은 2012년 4억원의 로열티를 받은 뒤 2013년 2억 9100만원, 2014년 2억 900만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올해 로열티는 2억 3300만원으로 추정된다. 2012년 반짝 인기를 얻은 뒤 꾸준히 역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고현정은 올해 보습진정 크림을 홈쇼핑에 출시한 뒤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고현정 직접 홈쇼핑에 출연해 화장품을 시연한다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를 흡수합병한 포인트아이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회계법인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올해 보습진정 크림으로 32억 3800만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습진정 클렌저, 에센스,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2017년에는 보습화이트닝 라인을, 2018년에는 보습주름 라인을 계획하고 있다. 연간 150~170억원의 화장품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장품이 예상대로 성공을 거둔다면 고현정은 매년 40억원이 넘는 돈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지고 가게 된다. 고현정은 화장품 판매액에서 마케팅비용 등을 제외한 수익의 절반을 가져간다. 2016년에는 39억원, 2017년에는 40억원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현정이 올해부터 선보인 패션사업 부문의 로열티까지 더하면 수수료 수입은 50억원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고현정은 지난해 에띠케이 등 패션사업 부문에서 8억원의 수수료 및 로열티를 받았다. 한섬 등으로부터 순판매액의 8%를 받고 있다. 패션 사업이 내년부터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 고현정은 약 9억원을 수수료로 받게 된다.

엔터업계는 이번 화장품 및 패션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현정의 활발한 활동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고현정이 리엔케이를 선보일 때만해도 '선덕여왕' '대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2013년 '여왕의 교실' 이후에 뚜렷한 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또 '여왕의 교실'이 시청률 8.2%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점도 고현정이 풀어야할 숙제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리엔케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고현정의 적은 활동도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고현정이 새로운 화장품 및 패션 아이템의 기획개발에 얼마나 참여하는지 진정성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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