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KJ프리텍, 신보 보유 동양네트웍스 지분 확보

더벨 김동희 기자 | 2015.09.25 17:38

25일 본계약 체결···SGA와 경영권 분쟁 심화 전망

더벨|이 기사는 09월25일(16:2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동양네트웍스 지분 10.94%의 새 주인으로 코스닥상장사 KJ프리텍을 선정했다. KJ프리텍은 동양네트웍스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최대주주인 에스지에이(SGA)와의 갈등이 불가피하게 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보는 지난 23일 동양네트웍스 지분 인수의 우선협상자로 KJ프리텍을 선정하고 이날 오후 본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에 참여한 금액은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으나 지분인수 대금으로 70억~90억 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지난 21일 진행한 본입찰에는 아주그룹과 KJ프리텍, 아셈투자자문 등 3곳이 참여했다.

신보는 지난 23일 내무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입찰 후보의 지분 매입 희망 가격, 동양네트웍스 경영계획, 고용 보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KJ프리텍은 시가보다 높은 지분 매입 금액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현 경영진의 경영 영속성 보장, 임직원의 고용 보장 등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백라이트유닛(BLU) 생산기업인 KJ프리텍은 금융전문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영위하는 동양네트웍스와 사업적 연결고리는 없다. 하지만 김형겸 대표를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 분쟁은 향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SGA가 지분 24.87%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이사진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SGA는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를 신규 이사로 올릴 수 있지만 기존 이사(6명) 해임은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사 해임은 전체 주주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인데 신보 지분을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이 인수하면서 SGA 측과 의결권 격차가 줄었다.

M&A업계 관계자는 "SGA가 최대주주이지만 이사진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경영권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 적대적 M&A가 성공한 사례는 극히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의 금융IT와 보안솔루션을 사실상 전담했던 알짜 회사로 지난 2013년 초까지 동양과 동양증권, 현재현 회장 등이 최대주주로 있었다.

그러나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로 불거진 그룹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현 회장의 횡령·배임과 회계 처리 위반과 맞물려 상장폐지까지 거론돼 작년 초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자회사인 웨스트파인CC·동양TC·동양생명과학과 온라인유통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안정을 찾은 동양네트웍스는 올해 초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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