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28일 美 출격…애플 안방서도 통할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5.09.28 08:29

美 상점 대부분 마그네틱 단말기…마그네틱 방식도 지원하는 삼성페이 주목, '범용성'으로 승부

'삼성 페이'를 통해 갤럭시노트5로 결제하는 장면.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출격한다. 애플과 구글의 안방인 미국시장에서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와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이 향후 글로벌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주도권을 가질 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첫 해외시장인 미국에서 28일(현지시간) 서비스에 들어간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출시한 모바일결제 서비스. 국내에서 출시 한달만에 누적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흥행에 고무된 상태다.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삼성의 최신 단말기종 4개에서만 서비스 된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가입자는 2만~2만5000명, 거래량은 7억5000만~8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달 국내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뿐만 아니라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도 지원한다는 범용성이 초기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시중 상점에 비치된 카드 마그네틱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물건값을 계산할 수 있는 것. 실제 결제에 걸리는 시간은 3초 안팎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북미 시장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상점 대부분이 NFC 단말기보다 마그네틱 리더 단말기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페이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NFC 단말기 보급률은 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의 경우 NFC 방식만 지원해 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다"며 "애플페이가 가입자 규모를 밝히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페이가 확산될 경우 위축되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킬러 서비스'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경우 단말기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페이 서비스 개시 이후 90%의 재사용률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5는 구매자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S6엣지플러스와 함께 삼성페이가 내장돼 출시된 첫 스마트폰. 삼성페이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첫 달 갤럭시노트5 판매량이 삼성의 대표 모델인 갤럭시S6에 버금갔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출시 이후 영국과 스페인, 중국 등 주요 글로벌 국가에서도 차례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은 유니온페이와 제휴 협상을 통해 진출한다. 애플이 최근 상하이에 애플페이 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최대 결제시장인 중국에서 삼성과 애플의 '페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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