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평사 은행 신용등급, 최고는 신한은행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5.09.28 08:51

국내 은행 평균 신용등급, 무디스 기준 다섯번째 A1으로 양호

국내 시중은행 중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은 곳은 전북은행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무디스 기준 국내은행 신용등급 평균은 A1(안정적)으로 집계됐다. A1은 무디스 장기신용등급 기준 다섯번째 등급으로 '신용상태가 양호'한 기업에 매겨진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중에서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은행은 무디스 기준으로 Aa3(안정적)의 등급을 받은 신한은행이다. Aa3는 무디스 기준 네번째로 높은 장기신용등급이다.

대형 시중은행 중 대부분은 다섯번째 등급인 A1에 포진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국민, 하나, 농협은행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인 반면 우리은행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란 의미는 일정 기간 후 상황 변화가 없을 때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 중엔 한국스탠다드앤차타드은행이 우리은행과 같은 A1 등급과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으며, 한국씨티은행은 한단계 더 낮은 A2 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 중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곳은 자산규모가 제주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작은 전북은행이다.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8번째 등급인 Baa1 등급(긍정적)으로 '현재엔 문제가 없지만 미래 신용위험이 존재'하는 단계에 내려진다.

이밖에 지방은행들의 신용등급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이 A2(안정적)를 나타냈고, 광주은행은 A3(부정적)로 집계됐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신한은행과 같은 Aa3의 등급이지만 등급전망이 앞으로 상향 가능성이 높은 '긍정적'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2주전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하면서, S&P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도 A+에서 AA-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AA-는 S&P 기준 네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국제 신평사들은 통상 1년에 한차례 정기적으로 해당 은행을 방문해 국내 은행들에 대한 검토를 실시한다. 주가, 수익상황을 물론, 부실채권(NPL) 비중, 효율성 지표인 이익경비율(CIR) 등, 대출과 예수금 규모와 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해당 은행 실무자 인터뷰를 통해 신용등급을 결정한다.

다만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낙 금리가 낮은 상황이어서 스프레드가 그렇게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한노치 정도의 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5~10bp 정도 차이를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는 국내 모든 은행이 투자적격등급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지만, 국제 신평사들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나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리스크에 따라 국내 은행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 중 환율 변동이나 유가 약세 등에 취약한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곳의 자산건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도 "은행 수익성 저하가 부실여신 증가와 맞물릴 경우 은행권의 위기대응 능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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