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혁신위의 총기난사사건…선거 어려워질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5.09.25 09:13

[the300]혁신안 적용시 공천배제 "안되면 민천 있다..당이 하는 것 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안전보장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박지원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5.8.26/뉴스1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 1·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공천 배제한다는 등의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해 25일 "중진들에 대한 총기난사사건"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탈당설에 대해선 당장 탈당하겠다는 것도, 완전히 가능성을 닫은 것도 아닌 모호함을 유지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혁신위가 전 대표, 모든 중진들한테 무차별하게 총기를 난사하고 가버리면 당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으며 선거는 누가 치르며 누가 출마하느냐"며 "마치 패배를 위해서 혁신한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전날 조국 서울대 교수(전 혁신위원)가 같은 방송에서 '박지원 의원이 억울하겠지만 선거는 정치, 즉 정무적인 판단이지 법이 아니다'고 말한 데엔 "말씀 잘 했다. 법무적인 게 아니라 정무적이다 그러면 문재인 대표가 말씀했듯 잘못된 재판이고 잘못된 검찰의 보복에 대해서 (선고) 받은 건데 왜 법무적으로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알선수재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상고한 상태다. 당 혁신방안이 이뤄질 경우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는 혁신위가 중진들의 열세지역 출마 등을 언급한 데에도 "문재인, 안철수, 정세균, 김한길, 이해찬 모든 중진들한테 다 총을 쐈고 심지어 이종걸, 박영선 같은 분, 또 586들을 어디로 보내자 얘기를 하다가 지금 물밑으로 가라앉은 것 같다"며 "이렇게 총 맞은 사람들을 유권자들이 인정을 해 주겠느냐. 만신창이가 아니라 걸어갈 수가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혁신안대로라면 선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본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안되면 민천이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공천도 안 준다면 독자행동, 즉 무소속이나 신당 출마 선택지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에 당에서 그렇게 한다고 하면 그 길밖에 없다"고 했다.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당무회의 혁신위 결과발표를 보고, 형평성도 문제지만 통합단결의 길이 아니고 당을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식의 탈당을 권하는 태도를 지적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의 거취는 당이 저에게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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