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현대차 지분 매입, 의미있는 변화"- IBK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5.09.25 08:03
IBK투자증권은 25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매입으로 지배구조 개편의 한 축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현대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2.0%) 중 상당부분(1.44%, 약 5000억원)을 정 부회장이 매입한 것으로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재무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인해 현대차 추가 지분 취득이 불가능하고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은 규정(증권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상 대량물량 일괄인수가 불가능해 정 부회장이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입이 의미있는 변화의 단서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에 공교롭게도 하루 사이에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매입 소식이 이어지면서 순환출자 고리 해소 및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 중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지배구조 개편에는 수많은 지분 정리와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몇 지분 매입을 가지고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그 동안 여러 지주회사 전환 사례에서 보아왔듯이 의미 있는 변화의 단서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단순히 지분 1.44%를 늘렸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즉 지주회사 축에 대한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간 현대모비스를 정점에 두고 많은 시나리오가 펼쳐졌지만 현대차를 정점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물론 두 업체가 동시에 정점에 서는 방법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후계구도 관점에서 대주주의 전략에 동승해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더 사려고 하는 회사는 당연히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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