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대변인은 박 의원 탈당에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일이라 별 감응이 없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탈당은 호남 민심 왜곡이고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단결하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며 "아무리 그럴 듯한 말로 포장해도 민심의 싸늘한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수차례 탈당과 복당을 되풀이 해 온 박 의원이 정치 말년에 또 다시 선택한 탈당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건설하겠다는 말은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3월 천 의원 탈당에 대한 논평 역시 비난조였지만 이번과는 온도차가 있다. 당시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천정배 전 장관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매우 안타깝고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이 혁신하고 단합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해야 할 때에 무소속 출마는 야권을 분열시키고 정권교체를 어렵게 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3월 이후 새정치연합을 둘러싼 정치상황이 꽤 달라졌다. 천 의원 탈당 당시만 해도 4.29 재보선 네 곳 중 전패할 것으로 전망되지 않았다. 신당 창당 등 이후 파장은 불확실성의 영역에 있었고 천 의원도 당시 원외인사여서 의석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박주선 의원은 현역이다. 그가 탈당해 당 의석수는 128석으로 1석 줄었다. 게다가 천 의원은 물론, 7월 탈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각각 신당을 추진하면서 야권신당이 현실화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으로선 탈당을 보다 강하게 비난하고 '개인정치'로 규정할 필요가 커진 셈이다.
물론 '박주선신당'보다는 '천정배신당'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3일 장세환·유선호 전 의원 탈당, 7월 박준영 전 지사 탈당 때는 별다른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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