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朴대통령 KEB하나은행 1호 가입에 문의 늘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5.09.21 16:12

KEB하나銀 직원들 자발적 가입도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종료 직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업지원을 위해 추진되는 청년희망펀드에 일시금으로 2천만원을, 매달 월급의 20%(340만원)을 제1호로 기부했다./사진제공=청와대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판매를 시작한 KEB하나은행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조금씩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영업2부.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첫날 판매가 시중은행 중 KEB하나은행 한 곳에서만 이뤄진 탓에 아직 상담이나 가입을 하러 오는 고객은 많지는 않았다. 간혹 상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곧바로 가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이 원금은 물론 운용 수익까지 전액을 기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뜻 기부 및 가입 결정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심각한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들의 어려움이 전해지고, 조금이라도 기부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날 가입 문의나 상담은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에서는 청년 채용 확대 취지에 공감한 일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펀드에 가입을 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KEB하나은행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최초 가입해 '청년희망펀드' 1호 가입자가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의와 관심은 더욱 늘어났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시금으로 2000만원, 매달 월급의 20%(약 320만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등 청년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박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것이기도 하다.

KEB하나은행 영업2부 직원은 "문의가 들어오는 등 관심은 보이고 있지만 첫날인 만큼 아직 문의 위주"라며 "이날 2건이 가입됐는데 청년 채용 확대 취지에 공감한 KEB하나은행 직원들이 가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첫날이고 KEB하나은행만 판매를 시작한만큼 첫날 기부 고객은 그다지 많지는 않겠지만 본격적인 홍보가 되고 5개 은행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22일부터는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년희망 공익신탁으로 모금된 기부금은 최근 정부에서 청년구직과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위해 설립키로 한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일자리 사업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일자리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지원 대상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하고 있는 청년, 학교 졸업 이후 1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 등이다. 구체적인 청년의 취업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되, 구직 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또 청년지원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목표 금액을 정하지 않고, 청년 고용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펀드 모금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은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정부는 다음 달까지 재단 설립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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