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봉황망 등은 주식 계좌 평가금액이 500만 위안 이상인 개인 투자자 계좌수는 8월 말 현재 12만5500개로 전달대비 2만7000개(17.70%) 감소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한 지난 6월 이래 최근 3개월간 평가금액 500만 위안 이상 계좌수는 총 11만3300개가 감소했다.
이는 최근 주가 급락이 상대적으로 위기 대처를 잘하는 고액 투자자들에게도 상당한 투자손실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보유 주식 평가금액이 1억 위안(183억원)이 넘는 계좌들도 상당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현재 보유 주식 평가금액이 1억 위안(183억원)이상인 계좌수는 7764개로 전달대비 534개(6.44%) 감소했다.
주식 평가금액 1억 위안 이상인 계좌수는 지난 5월 말에는 1만214개였지만 최근 3개월간 2450개(23.98%)가 줄어들었다. 이들 계좌의 정확한 손실 합산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수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액 투자자들마저 휘청거리는 증시에서 투자심리는 당연히 얼어붙었다. 단적으로 8월 이후 새롭게 개설된 주식 계좌수는 136만8500개로 전달보다 33.20% 감소했다. 8월말 현재 주식 계좌는 9406만6000개로 이중 개인 투자자 계좌는 9379만5800개, 법인 등 기타 투자자 계좌는 27만200개로 나타났다.
아예 주식 거래에 나서지 않은 계좌가 급증한 것도 최악의 투자심리를 잘 보여준다. 8월 한 달 주식 거래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주식 계좌는 5191만4300개로 전체 계좌의 55.19%를 차지했다. 특히 이중에서 44% 계좌는 주식을 이전에 모두 처분해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은 사실상 휴면 계좌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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